2023-09-04 월요일 용근 친구의 글2023. 11. 17. 12:35
가라고
애원하지 않아도,
시간이 가면
소리 없이 가는데,
오라고
말하지 않아도 하루가
가고 또 가니,
여름은
소리 없이 가고,
가을은
말없이 벌써 우리 곁에
와 있는데,
애원에도 간절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 때가 되면 오고 또
갈 때가 되면 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못 보내 안달 나고
데려오지 못해 또
안절부절못했던가.
조석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오후 뙤약볕을 피하여
짙은 나무 그늘에 있노
라면 이제 견딜 만합니다.
삼복더위와
긴 장마로 지친 심신에
다소는 쉼을 줄 수 있는,
9월에는 8월 보다 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10-06 금요일 용근 (0) | 2023.11.17 |
---|---|
2023-09-19 화요일 용근 (0) | 2023.11.17 |
2023-08-27 일요일 용근 (0) | 2023.11.17 |
2023-08-24 목요일 용근 (0) | 2023.11.17 |
2023-07-11 화요일 춘동 (0) | 2023.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