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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17. 13:07

2023-11-07 화요일 용근 친구의 글2023. 11. 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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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7

 

가라, 가라,

그래 가라.

 

이제

가도 된다 가라.

 

들판에 지천으로

꽃 피웠고,

 

작은골까지 알록달록

색칠해 놓았으니,

 

가라, 가라,

이제는 가도 된다.

 

가서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만 하지 말고,

 

300여 일 자고 다시

온다 약속하고 가라.

 

두번 보름 동안

함께한 가을아,

 

가라 가도 된다.

이젠 가도 된다.

 

300여 밤 자고 다시

온다 약속하고 가라

가라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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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자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