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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17. 13:07

2023-11-07 화요일 용근 친구의 글2023. 11. 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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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7

 

가라, 가라,

그래 가라.

 

이제

가도 된다 가라.

 

들판에 지천으로

꽃 피웠고,

 

작은골까지 알록달록

색칠해 놓았으니,

 

가라, 가라,

이제는 가도 된다.

 

가서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만 하지 말고,

 

300여 일 자고 다시

온다 약속하고 가라.

 

두번 보름 동안

함께한 가을아,

 

가라 가도 된다.

이젠 가도 된다.

 

300여 밤 자고 다시

온다 약속하고 가라

가라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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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자아범
2023. 11. 17. 13:05

2023-10-30 월요일 용근 친구의 글2023. 11. 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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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가 왔으면 우울했을 월요일인데,

 

알싸한 출근길 공기가

지금은 가을 세상이라 이야기하듯,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가을 ~

가을....,

 

습하고 더웠던

지난여름을 보상이라도

받듯,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 날씨에 너무 행복해

입가에 미소가 끝이질 않습니다.

 

퇴근 후 반팔셔츠로

동네 한 바퀴 돌기도 좋고,

 

출근해서 이쪽으로

저쪽으로 눈을 돌려도

노랗고 빠아갈 단풍까지

눈호강을 하게 하니,

 

가을은 우리를

넉넉하고 여유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가을... 가을...,

 

다시 오지 않을

23년 가을을 느끼며,

 

한주도 힘차게

시작하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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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화요일 용근  (0)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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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자아범
2023. 11. 17. 12:40

2023-10-12 목요일 용근 친구의 글2023. 11. 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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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가을도
없다고 누군가 말한다.

여름과 
겨울 뿐이라고 ~

양떼구름 
유영하듯 흐르고,
솔바람 살랑이는 
지금은.

여름인가 아니면 
겨울인가 돼 묻고 싶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가을의 향을 듬뿍 마시고
출근했는데,

내가 마신 아침 공기는
여름의 답답한 공기었나
아니면 북풍한설 찬바람
이었나.

그건 알싸한 
가을 향이었다.

옛 어른들의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지 않던가.

봄은 
오는가 했더니 가고,
가을 또한 오는가 했더니
겨울이라고 ~

본디 봄과 가을은
길어야 3주 짧으면 2주
아니든가.

종종걸음 치며
앞으로만 보며 뛰니,
가는 봄도 오는 가을도 
느끼지 못하며 사는 거지.

풍성하고
여유롭고 또한 너그러운
가을을 맞이하러,

이번 휴일에는 교외로 
나가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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