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리튬업체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 2차 전지2020. 12. 31. 11:21
야안 리튬서 5년간 수산화리튬 수급…계약 규모 최대 8억8000만 달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9월 22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신형 '4680'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테슬라)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중국 회사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매년 1만t 이상 공급받는다. 리튬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해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며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
중국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Sichuan Yahua Industrial Group Co Ltd)은 29일(현지시간) "자회사 야안 리튬(Yaan Lithium)과 테슬라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선전 증권거래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야안 리튬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수산화리튬을 제공한다. 계약 금액은 6억3000~8억8000만 달러(약 6880~9660억원)다. 일본 투자은행 다이와캐피탈마켓은 계약액을 공급량으로 환산했을 때 연간 1만2600~1만7600t이라고 추정했다.
테슬라는 이미 간펑리튬으로부터 수산화리튬을 조달하고 있다. 양사는 2018년 8월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었다. 올 들어 호주 광산 회사인 피드몬트 리튬과도 손을 잡았다. 리튬의 원료 광물자원인 스포듀민 농축물을 2022년 7월부터 1년간 받기로 했다.
테슬라가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23만6000여 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9% 뛰었고 시장점유율은 24.7%에 이른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가동한 후 중국 판매는 급증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12만대가 넘는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모델3에 이어 모델Y까지 출시하며 중국 내 테슬라의 선두 지위는 공고해질 전망이다. 다이와캐피탈마켓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의 생산이 증가하며 테슬라는 수산화리튬의 엄청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테슬라는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어 리튬 수급이 절실하다. 테슬라는 지난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에너지밀도를 기존 대비 5배 높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개했다. 미국 프리몬트와 독일 브란덴부르크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파나소닉 또한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배터리 셀의 생산시설 구축에 투자했다.
한편,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은 1952년 설립돼 중국 쓰촨성에 본사를 둔 회사다. 올해 5월 쓰촨성 야안시에 연간 2만t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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