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글
2023-10-12 목요일 용근
날자아범
2023. 11. 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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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가을도
없다고 누군가 말한다.
여름과
겨울 뿐이라고 ~
양떼구름
유영하듯 흐르고,
솔바람 살랑이는
지금은.
여름인가 아니면
겨울인가 돼 묻고 싶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가을의 향을 듬뿍 마시고
출근했는데,
내가 마신 아침 공기는
여름의 답답한 공기었나
아니면 북풍한설 찬바람
이었나.
그건 알싸한
가을 향이었다.
옛 어른들의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지 않던가.
봄은
오는가 했더니 가고,
가을 또한 오는가 했더니
겨울이라고 ~
본디 봄과 가을은
길어야 3주 짧으면 2주
아니든가.
종종걸음 치며
앞으로만 보며 뛰니,
가는 봄도 오는 가을도
느끼지 못하며 사는 거지.
풍성하고
여유롭고 또한 너그러운
가을을 맞이하러,
이번 휴일에는 교외로
나가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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