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글

2023-08-24 목요일 용근

날자아범 2023. 11. 17. 12:00
728x90

구름은 어디로
놀러 갔는지,

바람은 또 어디에
숨어있는지,

살아있는 모든 것을
마치 쪄서 말려 버릴 듯한
햇빛이 이제는 넌들이 가
난다.

이러다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날듯한 불길한 예감이
엄습함은,

저만의 기우는
아니겠지.

어제 아침부터
먹구름이 몰려왔다,

개미 눈물만큼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
하더니,

땅거미가 지니
우르르 꽝꽝거리는 소리에
이제 비 다운 비가 오려나
했는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처럼,

흙바닥에 먼지만
날리지 않을 만큼 땅을
적시고 이제 그만 오려나
보네.

말복도 처서도 지나
조석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 때도 되었는데,

아이구,
올 여름은 아직 떠날
생각이 없는 듯,

연일 수은저가 35도를
가리키니 이 일을 어캐
하겠어.

9월이 오면
다소는 시원한 바람이
불겠지.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기다리다
보면 간다는 말없이 
여름이 가고,

또 가을은 온다는 소식
없이 슬쩍 우리 곁에 
오겠지.

여름 보낸다고
고생 많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

728x90